새로운 한 주, 주요 경제 발표 대기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비롯해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기술 기업 중심의 대규모 실적 발표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 속에 월요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 미만의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오르며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 10% 급등…중국 수출 완화 기대감 반영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등하며 S&P 500 종목 중 일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8월 5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는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MD, AI 칩 가격 인상…실적 기대감에 상승
반도체 제조사 AMD는 자사의 AI용 Instinct MI350 칩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4.3% 상승했다. 이는 자사 고성능 칩의 경쟁력을 자신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UBS는 AMD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AMD는 오는 8월 5일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나이키, 투자등급 상향에 3.9% 상승
나이키(NKE)는 이날 3.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은 나이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며, 재고 조정과 신제품 출시 등 중장기 회복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축구 월드컵과 관련된 성장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11% 급락
반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은 11% 가까이 하락하며 S&P 500에서 최대 낙폭을 보였다. 최근 중국의 대형 리튬 광산 일부가 운영을 중단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리튬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앨버말을 비롯한 리튬 생산업체들은 가격 하락에 대응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방침, 시장 반응은 제한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과 별도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15~2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과거보다 관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모습이다.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정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미국은 대부분의 EU 수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유럽 측에서는 이를 ‘비대칭적’이고 ‘불균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유럽 주요지수인 Stoxx 600은 이날 0.22% 하락했고, S&P 500도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에 마감했다.
트럼프, 러시아에 평화협상 시한 제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2주 이내에 타결하라고 촉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교역 상대국에 ‘2차 제재’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AI 행사서 사라진 엔비디아…중국 시장 우려 확산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인공지능 행사 ‘World AI Conference’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불참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방중한 지 불과 2주 만의 일이다. 반면, 화웨이는 AI 칩인 Ascend를 전면에 내세운 대형 부스를 설치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젠슨 황은 화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수출 통제가 지속될 경우 화웨이가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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