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15일,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전반적으로 흐린 하늘을 보이는 가운데 곳에 따라 1mm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온은 대전과 세종이 7.9도, 홍성 8.0도, 서산 9.0도 등을 기록했으며, 내륙인 부여와 천안은 각각 5.2도, 4.8도로 다소 쌀쌀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낮 최고 기온은 17도에서 19도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높은 온화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출근길 충남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며 운전자들에게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주말에 다시 찾아오는 8cm 폭설
충청권이 비교적 차분한 월요일을 맞이하는 것과 달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다가오는 토요일 오후부터 또 한 차례의 강한 눈 소식이 예보되어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상청은 토요일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 약 8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4시간 신적설량이 5cm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는 대설주의보 기준을 웃도는 양이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사이에 형성된 통로가 눈구름을 발달시키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 내륙 산지에도 5~10cm, 충청권 일부 지역에도 1~3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폭설과 다른 양상… 도로 결빙 우려
이번 눈은 지난 4일 수도권을 강타했던 기습적인 폭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서울과 경기 지역에 내린 3~6cm의 눈이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졌다면, 이번 토요일에 예보된 눈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긴 시간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당시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12시간 동안 무려 5,232건의 기상 관련 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차량 수십 대가 엉키는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바 있다. 이번 주말 역시 눈이 그친 뒤인 일요일 서울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도로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정부, 제설 장비 전진 배치 등 선제 대응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주의 교통 대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안전 당국은 회의를 열고 상습 결빙 구간 등 취약 지역에 제설 장비를 미리 배치하고, 도로 관리 기관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여 제설 작업의 적시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도 수시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눈 예보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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