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0월 2025

하노이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 ‘음악의 섬’ 착공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하노이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 ‘서호 오페라 하우스’가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음악의 섬(Isola della Musica)’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꽝안 반도의 담찌 호수 인근에 자리 잡게 됩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복합 문화 공간은 2,0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와 테마가 있는 문화 예술 공원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자연을 닮은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

하노이 서호 오페라 하우스의 건축 및 구조 설계는 건물의 내부 구조가 외부 형태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이중층 구조와 유사합니다. 설계팀은 비눗방울 껍질부터 2차원 현수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하학적 모델을 검토한 끝에, 프로젝트의 핵심 형태로 3차원 현수면을 채택했습니다. 이 얇은 늑골 구조의 콘크리트 쉘은 전체 구조가 압축력만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하중을 소수의 내부 지지대와 정사각형 기초를 따라 배치된 여러 지지점으로 분산시킵니다.

서호의 빛을 담은 자개 지붕

‘진주 극장’으로도 불리는 오페라 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서호의 물결에서 영감을 받은 돔 형태의 구조물입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런던의 더 샤드 등을 설계한 렌조 피아노는 수십 년간 연구해 온 박막 쉘 기술을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지붕 외부 마감재로는 다양한 크기의 세라믹 타일이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빛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자개와 같은 영롱한 효과를 연출합니다. 이 픽셀화된 질감의 지붕은 하루 종일 변화하는 호수의 색채를 담아내고 반사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과 복합 문화 공간

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시의 가장 야심 찬 문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개발은 썬그룹(Sun Group)이 맡았습니다. 총 191,000 제곱미터 부지에 건설되는 오페라 하우스는 주요 문화 및 정치 행사를 개최하는 동시에, 시민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여유로운 공공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1,797석 규모의 메인 오페라 홀과 최대 1,430명의 스탠딩 관객 및 216명의 발코니석을 수용할 수 있는 가변형 좌석의 다목적 공연장, 총 두 개의 주요 공연장이 들어섭니다. 특히 메인 홀에는 전 세계 소수의 오페라 하우스에만 적용된 최첨단 음향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가변형 음향 패널이 공연 유형에 따라 소리의 반사와 잔향을 최적화하여 최고의 음향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서호의 도시 경관을 재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렌조 피아노의 ‘음악의 섬’은 서호 일대의 광범위한 재개발 계획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린 사원의 연꽃 연못과 투이수 호수 등 주변 연못과 수로가 복원되며, 토종 연꽃을 심어 건축물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페라 하우스와 직접 연결되는 선착장을 포함하여 총 8개의 새로운 보트 선착장이 건설되어 미래의 수상 교통 경로를 지원하게 됩니다. 한편, 당 타이 마이 거리는 폭 90미터로 확장되어 쑤언 지에우 거리와 호숫가를 연결하고 새로운 보행자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입니다.